팬텀싱어 시즌4가 한창 방송 중에 있는데, 이전 시즌과는 다르게 귀에 팍 꽂히는 곡이 없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한계일지도 모르죠. 실력있는 사람들이 이전 시즌에 다 나왔고, 이전 시즌에서 성공한 사람의 모습을 보고 나도 그렇게 되고 싶어하는 숨은 실력자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뭔가 조금 아쉬운 느낌이 많이 듭니다.
국악의 대세
하지만 시즌4에서도 들을만한 곡을 하는 멤버가 있으니, 바로 김수인입니다. 김수인은 시즌3에서 국악 발성을 가지고 결승까지 진출한 고영렬의 뒤를 이어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죠. 그런데 둘의 차이는 무엇인가 하면, 김수인은 목소리가 걸걸하지 않아서 더 잘한다는 것이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김수인이 부른 dangerously를 시작으로 그 이후에 부른 곡들이 다 괜찮은 것 같습니다. 김수인과 이승민이 함께 부른 River도 작창을 넣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죠. 트리오로 부른 노래도 좋기는 한데, 임규형 목소리가 조금 묻히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래서 직캠을 넣어준 것 같기도 해요. 직캠으로 영상을 보면 조금 더 노래 목소리가 잘 들리거든요. 화면에 잡히지 않을 때 셋이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으면 누가 어떤 음을 내고 있는지는 전문가가 아니면 조금 어렵죠.
아이돌 잘 해 봐라
아이돌 출신 조진호의 역할이 점점 커지는 것 같습니다. 기존 시즌에서의 우승 팀들은 기본적으로 노래를 엄청나게 잘하는 사람이 한 명 있거나, 프로듀싱 능력이 아주 좋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프로듀싱이 조금 더 큰 역할을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그 역할을 하는 것이 시즌3에서는 조진호로 보입니다. 새로운 무대를 아주 잘 만들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것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앞으로 삽질만 하지 않는 다면 충분히 결승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팬텀싱어는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보다는 훨씬 더 제작진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프로그램이라, 편집을 어떻게 하는지만 잘 살펴봐도 향후 방향이 보입니다. 그런 면에서는 조진호는 결승 멤버라는 생각이 아주 강하게 듭니다.
룰 변경을 중간에 하면 안 됨
하지만 아주 좋은 곡을 한 곡 함으로써 팬층이 두텁게 모인 팀. 그러나 경연에서는 진 팀을 살려주는 룰 변경을 갑자기 한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룰은 룰이죠. 그런 레전드 무대를 만들었다면, 나중에 다시 언젠가 붙어서 써먹으면 됩니다. 다른 팀에 가서도 살아갈 수 있어야죠.
그러나 룰을 바꿔서 붙여 버린 부분은 아쉬울 따름입니다. 이제는 뭐, 그들이 다시 또 레전드를 만들어서 지난 번 듀엣이 운이 아닌 실력이었음을 비춰주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팬텀싱어가 이제 중반을 슬슬 넘어가고 있는데, 남은 기간 좋은 곡들이 많이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